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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4. 3. 19 <성 요셉 대축일>
대한민국 최초 방인 관상 봉쇄 수도회가
19살 맞는 생일(설립일)입니다.
1995년 3월 19일 <성 요셉 대축일>에
4명의 지원자가 다 쓰러져 가는 전세집을 얻어
공동생활을 시작했습니다.
그때는 설립자 문호영 프란치스코 신부님의 지향에 따라
공동생활을 하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에
교회에 정식 인가는 꿈도 못 꾸는 시기였습니다.
4명이 각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충당하였고
생활비를 아껴야 했기에 고기와 생선은 엄두도 못 냈습니다.
기껏 상하기 직전의 생선 절인 것이지만
저희는 행복하게 먹었습니다.
또한 옷을 산다는 것은 사치였기에
겨울이 되면 성모님과 성 요셉 님께 '옷 좀 보내 주세요.'라고
절실하게 기도를 합니다.
그러면 기도의 응답 옵니다.
주변에 이사 가는 곳이면 의례 나오는 헌 옷을
보게 해주셨고 주어다 입었지만
슬프지 않았습니다.
왜냐하면 주님께서 원하시는 그 가난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입니다.
본당 사목과 저희 공동체를 동시에 돌본다는 것은
매우 어려운 일입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설립자 신부님은
이 두 가지를 최선을 다해 있는 힘껏 진심을 다하셨습니다.
어렵게 강화도에 부지를 얻어 수도원을 짓기 시작할 무렵
본당에서 오해도 받았고 현장에서는 믿었던 사람이 배신을 하였고...
또 엉뚱하게 세금이 몇 천 만원까지 나오는 등
시련의 시련들이 비켜가질 않았습니다.
신부님께서는 수도원을 짓기 위해 많은 본당을 돌며
모금을 하셨고 시련을 감내하시며
지금의 수도원을 세우셨습니다.
이제 저희 수도원은 나이로서는 성년이지만
아직도 많은 것이 서툴고 배워가는 과정에 있습니다.
잘 알려 지지 않은 수도회라
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.
그러나 하느님께서 주신 사명을
우리 수도회의 공동 주보자 이신
성모님과 성 요셉님과 함께하실 것이며
저희 또한 명심하며 살아갈 것입니다.
성 요셉 님! 당신을 많이 사랑합니다.
충실, 정결, 침묵의 의인이신 당신을 닮고 싶습니다.
오랜 시간 든든한 보호자 돼 주셔서 감사합니다.
앞으로의 시간을 성 요셉 님께 봉헌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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