뜰이 라고 할 수도 없는 성당 옆 외진 땅에
  
어느 날 두꺼비 한마리가 이사왔습니다.
  

저희는 두꺼비의 이름을  '꺼돌이'이라고 지었습니다.
 
그런데 위장술이 너무나 좋아 찾기도 힘들었지만 
 
비가 오기 전에 항상 미리 우리가 볼 수 있도록
 
자기 몸을 살짝 비추곤 사라져 버리지요.

봉쇄 수녀들이 자기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는지
 
그렇게 무서워 하지 않습니다.

요즘에는 무성했던 잡초를 제거했더니 
 
또 어딘가에 숨었나 봅니다.
 

빨리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며
 
꺼돌이의 '아지트'(위 사진)를 공개합니다.